금일시황: 이차전지. 전력/에너지
[마켓뷰] 대내외 변수에 힘 빠진 코스피…이차전지·엔터株 덕에 코스닥은 강세
코스피지수는 11일 상승과 하락 요인이 맞물리며 변동 폭이 크지 않은 가운데, 보합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관세 휴전’ 만료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데다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 등 변수가 생기며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이차전지 경쟁 완화 기대감에 더해 중국 관광객 복귀 등 호재가 발생하며 상대적으로 강세를 띠었다.
전날 정부·여당 협의회에서 주식 양도세의 대주주 기준에 대한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면서 실망한 투자자들의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12일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상황에 반도체 품목 관세를 둘러싼 경계감까지 커졌다. 반면 지난주 미국 증시 상승 및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종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사자’를 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이차전지, 바이오, 반도체 소부장 업종의 부진으로 코스닥이 코스피 대비 상승 탄력을 받지 못했으나, 최근 순환매 장세에서 저평가 업종들이 호재 유입 시 강하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키 맞추기가 나타나고 있다”며 “기관투자자는 코스피 매도, 코스닥 매수로 차익 실현 이후 순환매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일 상승 주요 종목]
[이차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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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로리큠(30.00% / 870억원), 리튬포어스( 23.65% / 462억원), 이브이첨단소재(15.18%/ 1,439억원), 코스모신소재(13.98% / 928억원), 엘앤에프(10.32% / 865억원), TCC스틸(10.78% / 150억원)
속도 조절 들어간 CATL, 리튬 광산 생산 중단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CATL은 장시성에 운영 중인 광산에서 생산을 최소 3개월 간 중단했다. CATL은 지난 9일 채굴 관련 허가가 만료됐으나 연장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업체 리튬 생산 속도 조절은 단기적 관점에서 리튬가격 상승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 리튬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균형에 의해 결정되는데, 공급이 줄면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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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켐(21.34% / 1,524억원)
엔켐, '고전압·장수명 리튬이온 배터리용 신규첨가제'로 산업부 인증
이번에 인증받은 기술은 '산업발전법' 제5조 및 '첨단기술 및 제품의 범위' 고시에 따른 '이차전지 분야-고출력, 장(長)수명용 기능성 첨가제'에 해당된다. 이 신규 첨가제는 고전압 안정성과 장기수명 특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핵심 소재로 평가받는다.
해당 기술은 리튬이온 배터리 내 고전압 환경에서 전해질 분해 억제, 수명 열화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능성 첨가제로 고체전해질계면(SEI, Solide Electrolyde Interphase), 형성 안정화 , 금속계 부식 억제 효과를 보인다. 이런 특성으로 전기차와 ESS 등 고신뢰도 응용 분야에 적합하다.
엔켐은 국내 제천공장과 천안공장을 비롯해 미국 조지아 공장, 중국 장가항 공장과 조장공장, 헝가리 코마롬 공장,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 생산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기술은 현재 양산화 검증 단계를 거쳐 주요 고객사 적용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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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8.31% / 1,537억원)
포스코퓨처엠, 中 CNGR과 'ESS LFP' 공략
포스코퓨처엠이 지난 8일 중국 전구체 기업 CNGR과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MOU에는 CNGR의 한국 자회사 피노도 참여했다. 세 회사는 협약에 따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양극재 생산시설 구축, 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협력을 할 예정이다.
현재 포스코퓨처엠은 프리미엄급 전기차용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가 주력 생산 제품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보급형 전기차용 리튬·망간 리치(LMR) 양극재 개발을 완료하면서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전력/에너지]
미국, 중국 겨냥 해저케이블 새 규정 채택…한국 반사이익 보나?
미국 정부가 중국산 해저 데이터 케이블을 안보상 이유로 사실상 퇴출했다. 국내 전선업계는 이같은 대중 제재 기조가 전력망 케이블로도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 7일 “안전한 해저 케이블 인프라 구축을 위한 새로운 규칙을 채택했다”며 “새 규칙은 중국 등 해외 적대 세력 위협으로부터 해저 케이블 인프라를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관련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데이터 케이블에 국한된 이 조치가 앞으로 초고압직류송전(HVDC)용 해저케이블 등 전력망 케이블로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이 에너지·군사 안보 차원에서 통신망과 비슷한 가치를 지니는 전력망에도 유사한 조처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중국이 (미국 시장에) 못 들어간다면 한국이 상대적으로 이익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 것”이라며 “한국으로서는 중국을 배제하는 공급망을 만들 수 있고 (한국 제품들이) 미국 심사에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장 원장은 “유럽연합이나 호주·일본 같은 우방국에서도 정보 관련 안보 때문에 중국 진출을 꺼려한다”며 “이런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면 제3국에서도 한국은 유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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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명전기(16.11% / 1298억원)
[특징주] 세명전기 급등, “매출 66% 규모 HVDC 공급 계약”에 설비 투자 확대 기대감
세명전기는 송·배전 금구류 제조업체로, 국내 최초로 500kV급 초고압직류송전(HVDC) 송전선로용 금구류를 개발하여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는 고전압·대용량 송전에 필수적인 핵심 부품이다.
특히 정부의 '에너지 고속도로' 정책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인프라 구축 등으로 인해 HVDC 송전망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이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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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룡산업(9.85% / 401억원)
[특징주] 제룡산업, 美 중국산 해저케이블 차단…HVDC 반사익 기대감에 상승세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 7일(현지시간) "중국과 같은 전략적 경쟁국의 해저케이블 사업 참여를 원칙적으로 차단하는 규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규제가 '통신용 해저케이블'을 대상으로 하지만, 업계는 중국산 장비·기술 배제라는 안보 논리에 따라 나온 조치인 만큼 'HVDC(초고압직류송전) 전력용 해저케이블'을 포함한 미국 내 다른 인프라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HVDC 전력용 해저케이블은 해상 풍력 단지에서 육상으로 전력을 이송하는 핵심 설비로, 통신용 케이블보다 기술·설치 난도가 높고 가격도 수배 이상 비싼 고부가 제품이다.
이 회사는 전력선 비접촉 간접활선자재 기술을 보유해 국가 기간전력망 건설을 위한 동해선-수도권 송전선로 핵심 전력망 구축에 사용하는 500kV HVDC 금구류 개발을 완료했다.
[개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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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바이오텍(24.58% / 597억원)
[단독] 진바이오텍, 경영권 분쟁 시작됐다… 2대주주, 지분 늘리고 경영 참여 선언
코스닥 상장사이자 사료 및 동물약품 제조기업인 진바이오텍의 2대주주 김성호 리뉴메디칼 대표가 이달 중 경영 참여를 선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대표 측은 향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주주환원 정책과 이사 선임을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성호 리뉴메디칼 대표는 진바이오텍에 대한 지분을 확대하면서 동시에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권 영향’으로 바꾸기로 했다. 김 대표의 지분율은 9.88%에서 10.91%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리뉴메디칼의 지분율은 2.33%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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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지엔터테인먼트(11.91% / 959억원)
“와이지엔터, 3개 분기 연속 실적 서프라이즈”…목표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한 1004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8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또다시 상회했다. 베이비몬스터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음원 매출이 지난 1분기 대비 40억원을 상회한 덕분이다.
여기에 블랙핑크의 투어 관련 실적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하반기 실적 기대감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역대 최대 제작상품(MD) 매출은 블랙핑크 월드 투어가 있는 지난 2023년으로, 분기 평균 195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개 분기 평균 MD 매출은 블랙핑크 투어가 없었음에도 227억원을 달성했다. 따라서 블랙핑크 월드투어가 반영되는 하반기에는 더욱 가속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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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양(12.63% / 1183억원)
미국인들 '김밥, 라면, 목욕탕' 검색하더니…난리 났다
K콘텐츠를 앞세운 한국 문화와 상품에 글로벌 소비자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 K팝뿐만 아니라 화장품과 식품, 관광까지 ‘한국’ 관련 키워드의 인터넷 검색량이 지난주 모두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다양한 한국 문화를 다룬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세계적인 인기가 촉발한 현상이다.
10일 구글의 글로벌 이용자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 음식’과 ‘한국 라면’ ‘설렁탕’ 등 케데헌에 등장하는 주요 한국 제품의 주간 검색량이 지난주(3~9일) 2004년 집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 6월 20일 케데헌 공개 후 한동안 제자리걸음을 하던 검색량이 7월 말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특징주] 우양, 케이팝 데몬 헌터스·김밥 열풍에 ↑
우양은 국내 냉동김밥 분야에서 월 120만 개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CJ제일제당, 풀무원, 스타벅스, 이디야, 할리스 등 대형 식품·외식 브랜드에 납품하고 있다. 과일 퓨레 제품은 해태HTB 등에도 공급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도 이미 미국·일본·동남아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 냉동김밥을 공급한 최초의 국내 식품기업 중 하나다. 코스트코 등 북미 대형 유통망을 활용한 판매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K팝 콘텐츠의 장기 흥행과 글로벌 김밥 열풍이 맞물릴 경우 우양의 수출 실적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본다. 우양은 대량 생산능력과 OEM·PB 납품 경험, 글로벌 유통망을 모두 갖춘 만큼 김밥의 인기가 지속되면 불닭볶음면을 잇는 K푸드의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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