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실적 개선이 보여주는 AI 산업의 미래 가치

 

 

 

'진격의 팔란티어', 매출 10억 달러 앞세워 주가 6%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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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팔란티어', 매출 10억 달러 앞세워 주가 6% 상승 | 연합뉴스

 

팔란티어는 지난 2분기 10억 달러 매출과 주당 0.16달러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전날 밝혔다.
특히, 매출은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9억4천만 달러를 웃돌며 사상 처음 매출 10억 달러를 찍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
팔란티어는 올해 매출 전망치도 41억4천200만∼41억5천만 달러로 제시하며, 기존 38억9천만∼39억 달러에서 상향 조정했다.
앞서 팔란티어는 지난주 미 육군과 향후 10년간 최대 10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이번 계약에 대해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국방부 소프트웨어 계약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말 팔란티어 주가는 75.63달러로, 올해 주가는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최근 팔란티어(Palantir Technologies)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AI 산업 전반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특히 미국 국방부, CIA 등 정부 기관을 중심으로 이뤄진 대형 계약과 함께 상업 부문 매출 역시 꾸준히 성장하면서 기업의 체질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 2025년 2분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고, 순이익 또한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수익성 있는 AI 비즈니스 모델을 입증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적은 AI 기술이 단순한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수익을 창출하는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팔란티어의 주요 경쟁력은 ‘AIP(AI Platform)’로 불리는 인공지능 분석 도구에 있다. 이는 정부 및 기업 고객이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특히 전쟁, 테러 방지, 공급망 관리, 금융 리스크 등 고차원의 판단이 필요한 분야에서 AI가 실제로 적용되고 있는 사례를 만들어냈다. 그동안 AI는 연구나 마케팅 자동화 등 간접적인 활용에 머물렀다면, 팔란티어는 이를 현실의 복잡한 문제 해결에 적용하며 AI의 실용화 가능성과 산업 확장성을 직접 증명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AI 산업 전반에 큰 시사점을 던진다. 과거 AI는 ‘미래 기술’이라는 수식어로만 소비됐지만, 이제는 특정 분야에서 수익을 내고 있는 성장 산업으로 재평가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의 부상 이후 데이터 해석, 보안, 예측 분석 등 고부가가치 영역에서의 AI 활용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클라우드 컴퓨팅, 반도체, 사이버보안 등 연관 산업에도 파급 효과를 주고 있다. 팔란티어를 시작으로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AI 역량이 강한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이어진다면, AI는 단순한 ‘버즈워드’를 넘어 글로벌 경제를 이끄는 핵심 산업군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팔란티어의 실적은 단순한 개별 기업의 성공 사례를 넘어, AI 산업이 수익성과 안정성을 갖춘 투자 대상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단기적인 시장의 유행을 넘어서 AI는 의료, 금융, 국방, 제조 등 다양한 산업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 흐름은 향후 10년간 글로벌 경제 지형을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이제는 AI를 미래 기술이 아닌, 현재를 이끄는 ‘실체 있는 자산’으로 바라봐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