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도체에 대해 최대 10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강경 발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는 하락 대신 오히려 강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관세 부과를 더이상의 리스크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단기적인 충격 요인보다는, 오히려 글로벌 공급망 중심이 이제는 미국이라는 시그널과 그에 따른 공급망 재편과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촉진하는 구조적 변화로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됩니다. 관세 부담을 피하려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전략은 명확해지는데 바로 미국 현지에 생산 거점을 확보해 무역 장벽을 우회하고, 동시에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특히 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세와 맞물려, 미국 내에 팹(반도체 생산 공장)을 보유한 기업들은 정책 수혜와 시장 수요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주목할 기업으로는 TSMC, 삼성전자, GlobalFoundries, Micron, Intel 등이 있습니다. TSMC는 애리조나에 첨단 공정을 적용한 팹을 가동하고 있으며, 추가 확장 계획도 진행 중이며,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 테일러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으로, HPC(고성능 컴퓨팅)와 AI 칩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두 기업 모두 파운드리 분야에서 세계 최상위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AI 반도체 생산을 원하는 글로벌 빅테크의 주문을 안정적으로 수주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습니다. 그렇다면 미국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TSMC나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국내 기업들은 분명 호재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메모리와 특수 공정 분야에서도 미국 현지 생산 확대가 활발한 Micron은 아이다호 보이시에 대규모 DRAM 및 HBM(고대역폭 메모리) 생산 설비를 확충하고 있으며, 이는 AI 서버·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메모리 수요 급증에 직접 대응할 수 있습니다. GlobalFoundries는 미국 내 파운드리와 첨단 패키징 역량을 강화해 AI, 국방, 자동차 반도체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Intel 역시 애리조나·오하이오 등에서 대규모 팹과 패키징 시설을 확장 중이며, 자체 AI 가속기와 CPU/GPU를 미국 내에서 생산할 수 있는 IDM(종합반도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 현지에서 생산 기반을 확보한 기업들은 향후 무역 갈등이 심화되더라도 직접적인 타격을 덜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투자 측면에서 보면, 25년 9월 금리 인하 기대감과 AI 산업의 장기 성장세가 결합하면 미국 내 팹을 보유한 반도체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AI 수요 확대와 관세 리스크 회피라는 두 가지 호재가 동시에 작용할 수 있지만, 팹 완공 후 양산까지는 장비 설치, 공정 검증, 고객사 인증 등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따라서 투자 전략은 ‘미국 현지 생산’이라는 구조적 강점을 가진 기업을 중심으로 하되, 개별 기업의 생산 일정, 주요 고객사, 기술 경쟁력을 면밀히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AI 가속기, 메모리, 첨단 패키징 등에서 확실한 기술 우위를 가진 기업이 중장기적으로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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